길 찾아/성지

하동공소

Paul kim 2007 2015. 4. 15. 23:35

전북 장수군 번암면 동화리 하동 1274

 

도로변에 인접한 넓은 마당을 주차하니 바로 하동공소다. 

공소 표지판도 없고 그냥 높은 종탑에 세워진 십자가와 마당  가운데 세원진 성모상이 이곳이 천주교 공소라는 것을 바로 알려주고 있다

공소 경당문은 잠겨 있었다. 공소옆집에 문의하니 여기서 도로를 따라 5-600 메터 가면 도로로 물이 흐르는 샛길로 들어서면 첫집이  공소회장 이경준 베네딕도님댁이라한다 

 

87년 동화댐이 생기면서 인근 3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고 했다. 고향집이 물에 잠기는 것을 보고 몇 푼 안되는 보상금을 밑천으로 도회지에 나갔던 수몰민들 중에는 살기 팍팍해 다시 돌아온 사람들도 여럿 있단다.

“80-90호쯤 되는 큰 마을이었죠. 절반 정도가 신자였구요.”

  “지금은요?”

  “다 떠나구 신자가 14호 쯤 남았을라나? 그나마도 다 노인들뿐이고

 

 

장수성당관할으로 매월두째주일 오후 3시에는 사제가 공소를 방문해 미사를 집전하고 다른 주는 본당으로 가서 미사 참례를 한다고 했다. 보통 주일 공소 예절에 모이는 신자 수는 고작 10여명 안 밖이라고 했다. 그러니 공소 신자들이 모여서 하는 신심활동이라고는 전무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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