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찾아/성지

성지 순례 - 황경한의 묘

Paul kim 2007 2016. 10. 24. 08:31

주 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신양리 산 20-1

관 할 : 서문 성당 추자 공소

 

 

 

 

 

 

 

 

 

 

 

 

 

황경한(黃景漢)은 황사영 백서 사건의 당사자 황사영(1775∼1801)의 아들이다.

정난주마리아는  순교자 황사영(알렉시오)의 부인으로 황사영이 배론에서 체포되어 11월 5일에 능지처사의 판결을 받고. 이어 11월 7일에는 마리아와 남은 가족들에게도 연좌죄가 적용되어 유배형이 내려져, 제주목 대정현의 노비로 유배되었다.
다행히도 어린 경한은 두 살이었던 까닭에 역적의 아들에게 적용되는 형률을 받지 않고 전라도 영암군 추자도의 노비로 유배되었다.
 
 '마리아는 유배형을 받은 뒤부터 어린 경한이만은 일생을 노비로 살게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여 사공과 나졸들을 구슬러 추자도 가까이 왔을 때 배사공에게 패물을 주면서 애원하여 경헌이만을 살릴 생각으로 '경한이는 죽어서 수장했다'고 조정에 보고하도록 하였다.
패물을 받은 사공들은 나졸들에게 술을 먹여 허락을 받고 추자도에 이르렀을 때 추자도 예초리(禮草里) 서남단 물산리 언덕빼기에 어린 경헌이를 내려놓았다,

추자도에 내려오는 전승을 보면 "어린애 울음소리를 듣고 소를 뜯기던 부인이 가 보니 아기가 있어서
집으로 데려와 저고리 동정에 무엇인가 들어 있는 것을 보고 펼쳐 보니, 여기에는 부모 이름과 아기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 후 아기를 그 집에서 기르게 되었는데, 그가 바로 그 곳에 사는 뱃사공 오 씨(吳氏)였다."고 한다.
이후 추자도 오 씨 집안에서는 황 씨를 기른 인연으로 해서 오늘까지도 황 씨와는 혼인하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