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부/사진촬영기법

불꽃사진 찍는 법

Paul kim 2007 2013. 10. 4. 23:02

 

불꽃사진 찍는 법

먼저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가 있어야겠지? 카메라가 없는 사람은  친구 걸 빌려도 돼. 가능하면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조절이 자유롭고 렌즈교환이 가능한 s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가 있으면 좋겠어.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라도 노출수동 기능을 가진 카메라면 문제없고.
그리고 반드시 챙겨야할 도구는 삼각대. 노출시간이 길어지므로 불꽃놀이 사진을 멋지게 찍으려면 반드시 삼각대를 가지고 가야돼. 삼각대는 무거울수록 좋아. 사람은 무거울수록 무시당하지만. 기본적으로 불꽃이 터질 위치를 적당히 가늠해 삼각대와 카메라를 세워야 해. 좋은 자리에 세우려면 대여섯 시간 전에 미리가서 자리싸움 좀 해야 될걸? 이런 노력도 좋은 사진 촬영의 시작이지.
불꽃놀이에 등장하는 불꽃들은 가지각색이지. 크기, 밝기, 색깔 등등 다들 제 멋재로지. 순간순간 불꽃들의 모양이나 크기, 속도 등을 파악해서 구도, 노출을 결정해야 하는 순발력을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을 불꽃사진을 찍으려면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수치를 얼마에 놓고 찍으면 되느냐는 질문들을 하는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제발 그런 어리석은 질문을 하지 마시길.
그럼 이제 구체적인 테크닉을 실제 불꽃사진과 비교해보면서 공부를 할 시간이다.

            글 이원재작가

노출정도

일반적으로 불꽃놀이 사진을 찍을 때 주로 사용되는 노출은 정확히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셔터스피드는 2초∼6초, 조리개는 4∼11정도의 범위 안에서 일반적으로 촬영되어진다.

불꽃의 밝기와 크기 속도에 따라, 또는 촬영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노출시간은 조절해야 한다. 사진의 예를 들어보자.

Photo #01 : 이 사진은 iso100 , 셔터스피드 3초, 조리개8의 데이터로 촬영된 사진이다. 불꽃의 흔적을 선명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조리개는 8을 선택했다. 만약 이 사진에서 불꽃 궤적의 길이를 더 길게 하고 싶으면 셔터스피드를 4초, 5초, 6초 등으로 늘려주면 불꽃이 움직인 흔적이 더 길게 남을 것이고 불꽃의 밝기를 좀더 밝게 하고 싶으면 조리개를 5.6이나 4정도로 열어주면 불꽃이 더 밝게 표현될 것이다.

 

다중노출

한 장의 사진에 다중노출을 통하여 여러 개의 불꽃을 담으면 더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수도 있다.

과거의 필름카메라들에는 다중노출의 기능이 있지만 현재 많이 쓰이는 디지털 카메라에는 다중노출기능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셔터를 T셔터나 벌브(Bulb) 셔터로 놓고 열어놓는 것이다. 그리고 렌즈의 앞부분은 검은색 우드락으로 완전히 밀착해서 가려준다. 그리고 내 맘에 드는 불꽃이 터지면 그때 렌즈 앞을 가렸던 검은 우드락을 치운다. 그리고 몇 초 후 다시 렌즈 앞을 가려준다. 그리고 기다리다가 맘에 드는 불꽃이 터지면 다시 렌즈앞을 가린 검은 우드락을 열어준다. 이 방법은 여러 번의 노출을 가능하게 하여 한 화면에 몇 개의 불꽃을 기록할 수 있으나 조리개를 너무 열어두면 노출이 오버될 염려가 있으니 조리개를 8이상으로 조여주는 것이 좋다.

왼쪽 : 이 사진은 화면 오른쪽 위의 커다란 불꽃과 아래쪽의 불꽃이 각각 다른 순간 터진 불꽃인데 노출을 위의 방법으로 두 번을 주어 한 화면에 표현한 예이다.  / 오른쪽 : 이 사진도 아래쪽의 하얀 불꽃과 윗 쪽의 빨간 불꽃이 약1분간의 차이를 두고 터진 불꽃인데 두 번의 노출을 통하여 한 화면에 기록한 사진이다.

적절한구도

불꽃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주변환경을 염두에 두고 촬영을 하면 훨씬 업그레이드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불꽃사진을 찍을 때 흔히 할수 있는 실수는 오직 불꽃만을 바라보고 찍는다는 거다. 물론 불꽃놀이니까 불꽃이 주가 되겠지만 불꽃만을 화면 가득히 채운 사진은 몇 장 보다 보면 싫증이 날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 없이 머리위에서 터져대는 불꽃을 보면서도 그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주변환경을 염두에 두고 촬영을 하면 훨씬 업그레이드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63빌딩이나 원효대교, 혹은 함께 구경간여자친구의 얼굴등을 불꽃과 함께 적절히 배치를 한다면 나중에 여자친구가 손이라도 한번 더 잡아줄 거다.

이 사진은 마치 63빌딩 바로 옆에서 번개가 치는듯한 느낌으로 찍힌 사진이다. 난 혼자 갔기 때문에 여자친구 얼굴을 넣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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