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성바울 성당
성바울 성당은 1602년 이탈리아 예수회 수도사 카를로 스피놀라가 설계하고
종교 박해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피난해 온 일본인과 현지 장인들의 도움으로 1637년에 완성됐다.
타이파와 나무로 만들어져 안타깝게도 1835년 화재로 소실되어 현재는 건물 정면 벽(넓이 23미터,높이 25.5미터)과 68계단, 일부 지하실만 남아 있다. 전체적으로 옛 마터 데이 성당과 성 바울 대학, 그리고 몬테 요새는 모두 예수회의 건축물로 마카오의 “아크로폴리스(성채)”로서 여겨졌습니다. 근처에 성 바울 대학의 오래된 고고학적 유물들이 그들의 정교한 학술 프로그램과 함께 극동에 지어진 첫 유럽풍의 대학임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성 바울 성당의 유적지는 도시의 제단으로서의 상직적인 역할을 합니다.
앞벽면은 5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서의 내용과 천주교의 교리를 조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어
입체성경이라고 부르고 있다.
5층 - 삼각형으로 천주성삼을 상징하고, 천지창조를 설명하며, 성령을 상징하는 동으로 만든
비둘기와 해, 달, 별 등이 새겨져 있다.꼭대기에는 물론 십자가가 있다.
4층 - 중앙에 소년예수상이, 양옆에는 예수의 수난을 상징하는 형구들이 새겨져 있다.
3층 - 중앙에 동으로 된 성모상과 주변에 여섯 천사가 각기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으로조각되어 있고,
오른편에 생명나무와 용의 머리를 밟고 있는 성모상과 [聖母踏龍頭:성모님이 용의 머리를 밟다]가
새겨져 있다.
일곱머리를 가진 용은 칠죄종(교만. 인색. 미색. 탐도. 분노. 질투. 나태)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 옆으로 죽은 사람의 모습과 [念死者無爲罪:죽음을 생각하면 죄짓는 것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왼편으로는 생명수를 상징하는 분수대와 항해하는 배(지상의 교회를 상징)와 그 배를 지켜보는
성모님 그리고 마귀가 죽어 있는 모습과 [鬼是誘人爲惡:마귀는 사람을 죄로 유혹한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성모상주면에 새겨진 국화와 모란은 중국과 일본의 기술자들이 함께 작업했음을 보여 주며,
서양의 건축양식과 동양의 문화가 혼합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2층 - 예수회의 4명의 성인들의 동상이 서 있는데, 왼쪽부터 Francisco de Borja 프란치스코 드 보르자,
Ignatius Loyola 이냐시오 로욜라, Francisco Xavier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Luis Gonzaga
루이스 곤자가 이다.
두 그루의 종려나무가 있다. 본래는 여기에 종이 두군데 매달려 있었는데 현재는 없다.
1층 - 중앙의 문위에 라티어로 MATER DEI (천주성모 天主之母)라고 새겨져 있고, 양쪽 옆의 문에는
예수의 표지인 IHS가 새겨져 있다. 예수회에서 주로 예수를 표기할 때 이 단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돌기둥이 5개씩 10개가 세워져 있다.
오른쪽으로 돌아 지하로 내려가면 당시 묘지로 사용했음을 보여 주는 묘지터가 있다.
여기에는 납골당이 있는데, 일본과 베트남에서 순교한 순교자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납골당을 지나가면 규모가 크지 않은 천주교예술박물관이 있는데, 당시 사용되었던 성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성바오로성당이 1835년에 불탔고 김대건 신부 일행은 화재가 발생한 2년 뒤인 1837년에 마카오에 오게 된다.
당시 김대건,최양업,최방제 학생은 파리외방전교회 마카오 극동대표부에서 특별히 만든 임시 신학교에서
신학과 언어 공부를 하게 된다. 마카오에 머무는 동안 물론 이 성당을 자주 들러 간절한 기도를 했고,
당시 사제들만 통과할 수 있는 성당 정문의 돌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오르면서 반드시 사제가 되어
이 문을 통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는 곳이 바로 이 건물 앞 계단이기도 하다.
성당의 위치가 약간 높은 언덕위에위치하고 있어 남쪽의 마카오 시내가 잘 보인다. 물론 지금은 높은 건물들이 가로막아 트여 보이지는 않지만......
멀리 우뚝솟은 리스보아호텔이 보인다
참조: 1) 마카오에서는 大三巴(대삼파,다산바)로 불리는데 Sao Paulo의 포프투칼 발음에 가장 가까운 마카오방언
三巴의 표기로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참고로 성바오로의 중국어 표기는 圣保禄shengbaolu다.
2) 성바오로 성당이 마카오정부로 귀속되어 더 이상 성당으로의 기능은 할 수 없는 유적으로서의 가치만 남아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어 있다
주소: Company of Jesus Square
St.Paul.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