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찾아/성지

성지 순례 - 나주 순교자 기념성당

Paul kim 2007 2016. 6. 21. 14:19

 

나주 성당 내에 위치한 순교자 기념성당은 천주교 전래 초기의 박해시대에 나주에서 순교하신
이춘화(베드로), 강영원(바오로), 유치성(안드레아), 유문보(바오로)
네 분 순교자들의 위대한 신앙과 삶을 기리기 위한 기념 경당이 자리한 곳이다

 그 중 세 분의 순교자는 흥선대원군의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계속되던 해인 1871년에
나주에 잡혀와 온갖 고통 중에서도 끝까지 천주신앙을 증거하다가
마침내 그 다음 해인 1872년에 무학당(진영의 군사 훈련장,현 나주초등학교 정원)
앞에서 석침과 백지사형으로 장렬히 순교하기에 이른다.

 

공주 출신 이춘화는 1839년 기해박해 때 나주에서 순교했고, 전북 용담 출신
강영원과 경상도 출신 유치성, 전남 장성 출신 유문보는, 1866년 병인년에
흥선 대원군이 천주교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령을 내림으로 시작된 병인박해가
거의 끝나갈 무렵인 1871년에 나주 진영으로 잡혀 왔다.

 

  유문보는 모진 고문 때문에 1871년 옥사로 순교하고 강영원과 유치성은 1872년
나주 진영 무학당(현 나주초등학교) 앞에서 백지사형으로 순교하였는데 백지
사형은 사지를 묶고 얼굴에 물을 뿌린 뒤에 한지를 덮는 일을 거듭하여 숨이 막혀
죽도록 하는 형벌이다.


그분들이 순교한 곳에는 무학당 주춧돌로 추정되는 10개의 돌이 거친 풍상 속에
130 여 년 동안이나 방치되어 오다 현재는 우리 신자들의 노력과 나주초등학교
당국의 협조로 나주성당으로 옮겨 와서, 이렇게 그 주춧돌 위에 무학당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건립하여 그 분들의 간절했던 신앙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더불어 이 곳은 초대 나주 본당 신부로, 5대 광주 교구장으로, 초대 제주 교구장으로서
신앙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으로 많은 업적을 남기신 고 현 하롤드 대주교의 기념관과 교육,
의료 등 자선을 통해 복음화에 앞장 선 까리따스 수녀회 한국 첫 본원낭독 나주1으로 사용했던 건물을 역사 기념관으로 복원하여 초기 수도자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천주교 나주 성당은 설립 70주년을(2004년) 맞아 그 기념사업으로 본당 성역화를 추진하여
나주 순교자 기념 경당, 현 하롤드 대주교 기념관과 한국 까리따스 수녀회 첫 본원을 건립 복원하였다.